“구미공단 무방류 시스템 도입했다면 대구 물문제 없었다”

홍준표 시장, 김장호 구미시장 ‘취수원 대구 공동 이용’ 관련 미온적한 발언에 “괘씸” 직격

2022-08-08     김무진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이 대구취수원 이전과 관련, 김장호 구미시장을 직격했다.

홍 시장은 8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미시장이 좀 괘씸하다는 생각이 드는 게 대구의 물 문제가 왜 발생했느냐”고 비판했다.

앞서 지난 1일 김장호 구미시장이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대구취수원 구미 이전은 대구시의 문제”라며 구미취수원의 대구 공동 이용을 적극 추진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발언한 것에 대한 비판적 성격으로 풀이된다.

그는 “구미공업단지가 무방류 시스템을 채택했다면 대구시의 물이 이렇게 나빠질 이유가 없다”며 “250만 대구시민이 먹는 식수의 원수, 낙동강 물의 오염도가 왜 이렇게 심해졌나. 구미공단에서 무방류 시스템을 처음부터 했다면 낙동강 물은 깨끗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앞서 지난 1일 김장호 구미시장은 “취수원 관련 협약을 살펴보니 구미의 발전과 이익에 도움이 되는 구체적인 내용이 별로 없다”며 “대구시에서 일시금으로 100억원을 주고 낙동강수계관리기금에서 매년 100억원씩 지원하는 것이 전부이고, 나머지는 원론적인 수준”이라고 취수원 공동 이용에 미온적 태도를 보였다. 또 “상수원으로 지정되면 영원히 규제가 되는 데 (구미의 발전을 위해) 이것은 안 맞다”며 “홍준표 대구시장이 안동댐 물을 끌어다 먹겠다고 하니까 구미시는 부담을 덜었다. 취수원 문제는 대구시의 현안이지 구미시의 현안은 아니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