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비대위원장에 주호영 임명

2022-08-09     손경호기자

5선의 주호영 국회의원(대구 수성갑·사진)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임명됐다.

국민의힘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제3차 전국위원회를 열고 당대표 직무대행이 비상대책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킨 뒤, 주호영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의결했다.

전국위는 이날 당원들을 상대로 ARS(자동응답) 투표를 진행, 위원 정수 총 707명 중 509명이 투표에 참여해 찬성 457명, 반대 52명으로당헌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이어 이날 오후 2시 국민의힘 소속 의원 115명 중 73명이 참석해 비공개 화상 의원총회를 열고, 주호영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추인했다.

박형수 원내대변인은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주호영 국회의원에게 당 비대위원장직을 맡아줄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전국위는 오후 다시 회의를 재개해 ARS 방식으로 주호영 비대위원장 임명 안건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임명안을 의결했다. 주호영 비대위체제는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비대위원 인선을 마무리한 뒤, 조만간 상임전국위를 열어 비대위원 임명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당내 의견 수렴을 거쳐 8명 안팎의 비대위원을 선정한 뒤 늦어도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비대위 체제가 공식 출범함에 따라 최고위원회의는 공식 해산됐으며, 이준석 대표는 ‘자동 해임’이 돼 대표직 복귀가 사실상 물 건너 가게 됐다.

다만, 이준석 대표가 비대위 체제에 대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있어 당 혼란은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오는 13일 직접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히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당내 일부에서는 정기국회 기간을 이유로 내년 초 전당대회를 개최하자는 입장으로, 이럴 경우 비대위의 활동 기간은 ‘최소 5개월 이상’ 돼야 한다. 반면 일부에서는 9월말∼10월초에 조기 전당대회를 개최하자는 입장으로 비대위 기간을 전당대회 개최를 위한 관리형 체제로 ‘2개월 가량’을 주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