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구미에 대규모 투자 하나

이철우 지사, 이재용 부회장에 “고향인 구미로 돌아오라” 손짓 이 부회장 긍정적 반응 내비쳐 지방시대 포문 대규모 투자 기대 SNS에 “경제위기 큰 힘 되달라” 주요 경제인 특별사면 입장 표명

2022-08-15     김형식기자

이철우 경북지사가 8.15 광복절 특별사면 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나눈 ‘삼성 구미 투자’ 대화내용이 새삼 주목 받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지난달 중순께 서울 아시아 리더십 컨퍼런스 행사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나 “삼성은 고향인 구미로 돌아오라”고 말하자 이 부회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것.

삼성전자는 사실상 이 부회장의 선친인 경북 구미를 모태로 전자산업을 발전시켜 온 글로벌 기업이다. 따라서 이철우 지사는 “삼성이 지방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대규모 투자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특히 구미는 국내 전자산업 발전을 주도적으로 이끌어온 전자산업의 메카로 삼성, LG 등 전자업체 생산라인이 아직도 남아있는만큼 추가 적인 투자가 이어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5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 도지사는 지난 12일 우즈베키스탄 현지에서 정부의 ‘광복절 특별사면 단행’ 발표 소식을 접하고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은 내용의 글을 올리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북(구미)에 대규모 투자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 지사의 이런 기대감 배경에는 삼성, SK그룹, CJ그룹, 현대차 등 회장들도 예전에 특별사면 된 후 대규모 투자가 어어졌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015년 SK그룹 회장이 8.15 특사로 사면되고 경영에 복귀해 국내 반도체 공장 건설에 46조원 투자 발표로 약 183조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약 67만명의 고용창출 효과를 내기도 했다. 또 지난 2016년에는 CJ그룹회장과 2008년 현대차 명예회장도 특별사면된 뒤 수 조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이 지사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강덕수 전 STX그룹 회장이 사면 복권됐다. 침체된 경제 위기 극복에 큰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며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이 지사는 지난해 8월 9일 이 부회장이 가석방됐을 때도 “글로벌 시장의 치열한 경쟁에서 대한민국 경제의 반등기회를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는다”며 환영의 메시지를 공개하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 12일 경제위기 극복 및 사회통합을 위해 중소기업인·소상공인 등 서민생계형 형사범, 주요 경제인, 노사관계자, 특별배려 수형자 등 1693명을 광복절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한편 이 지사는 지난 7일부터 5박 7일 일정으로 러시아 대안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대규모 무역사절단을 이끌고 몽골과 우즈베키스탄을 방문하고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