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두 수장 相生 나서야

2008-02-24     경북도민일보
기자 25시
 
 드디어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했다.
 포항시는 오늘 오전부터 시내·외 곳곳에서 축제행사를 비롯해 미래의 대한민국 발전과 더 나아가 대통령의 고향인 포항발전을 기대하며 부푼 희망의 새아침을 맞았다.
 박승호 포항시장과 박문하 포항시의회 의장도 취임행사 참석차 전날(24일)밤 상경했으며, 이명박 대통령이 5년 임기동안 국정을 잘 이끌기를 기원했을 것이다.
 이들 두 수장(박시장,박의장) 또한 지난 2006년 7월부터 포항시장과 포항시의회 의장에 동시에 취임해 시정과 시책개발을 논의하며 대체로 `순항’을 거듭했다.
 그러나 최근 포항시의 두 수장 사이에 행정 및 시책개발계획을 두고 미묘한 기류가 형성돼 축제 분위기에 젖어든 시민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올해 초(1월)부터 박 의장은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2008년 포항시 행정 전반에 대해 철저히 견제 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기자들과 시민들은 의회기능의 당연한 역할로 받아들이며 환영했다.
 그런데 지난 21일 박의장은 또다시 “포항시 행정전반이 전시성, 일회성”이라며 “법치중심이 아닌 특정인 중심의 `위인설관식’ 조직운영” 이라며 발언 수위를 높였다.
 더불어 의회를 무시한 행정에 대해 향후 집행부(포항시)와 전면전도 불사하겠다고 강조해, 평소 코드가 잘 맞는 것으로 알았던 참석자들을 당혹스럽게 했다. 이처럼 포항시 행정의 두 수장이 대립각을 세우는 것을 두고 시민들은 포항시를 위해 당사자들이 `결자해지’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이와관련 박 시장과 박 의장은 `미움은 불과 같이 소중한 인연을 재로 만들고, 교만은 독과 같아 스스로를 파멸케 하니, 믿었던 사람이 배신 했다면 조용히 침묵하라…’는 말을 깊이 되새겨 보기를 기대한다.
  /최일권기자 igcho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