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앞두고 지친 우리 아이… 증상별 몸과 마음 관리법 다르다
오는 11월 17일 치러지는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코로나19 유행으로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오가는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불안이나 긴장감, 체력이나 집중력 저하 등 몸과 마음이 더 빠르게 지쳐있을 수 있다.
이에 김윤나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신경정신과 교수는 9일 “수험생이 겪을 수 있는 증상은 크게 불안형과 체력 부족형, 집중력 부족형”이라며 “의료진과 상담해 빠르게 원인을 파악하고 적절한 처치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불안형은 시험에 대한 과도한 스트레스로 걱정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유형이다. 필요 이상의 스트레스는 코티솔 호르몬의 과다 분비로 이어져 뇌의 활성도를 감소시킨다. 스트레스로 인해 두통, 소화불량, 기력저하도 나타날 수 있다.
체력 부족형은 조금만 공부해도 피로를 느껴 공부를 지속할 시간이 남들에 비해 짧은 경우다. 수능을 준비하느라 정신적 피로감이 장기간 지속되면 신체기능의 회복도 떨어질 수밖에 없다.
집중력 부족형은 다른 학생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들여 공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유형이다. 흔히 공부 효율이 떨어진다고 평가받는데 암기력이 떨어지고 시험을 보는 동안 실수를 많이 하는 경우도 있다.
남은 기간 개인별 증상에 맞춰, 몸과 마음을 최상으로 관리해야 수능 당일 제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전략이 된다. 그러나 학생들은 갑작스레 찾아오는 불안감이나 체력 저하, 집중력 저하 등으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
김 교수는 “학부모들이 급한 마음에 민간요법을 활용하는데, 중요한 시기인 만큼 전문 의료진과 상담을 통해 조심스럽게 접근하기를 권장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