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독도 순례로 한반도 평화·통일 기원

2022 평화의 바람 국제청년평화순례단 현장 탐방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 7개국 청년 58명 참가

2022-08-24     허영국기자

서울 민족화해위원회 ‘2022 평화의 바람 국제청년평화순례’단이 지난 16일∼22일까지 일주일간 7개국 청년 58명과 분쟁과 갈등 현장 탐방행사를 벌였다.

서울대교구 민족화해위원회(위원장 정세덕 신부)는 7개국 58명의 청년들과 함께 ‘2022 평화의 바람 국제청년평화순례’를 개최했다고 24일 밝혔다.

DMZ는 물론 일본 침탈이 계속되는 독도·울릉도까지 순례하면서 분쟁과 갈등, 평화를 보고 느끼고 호흡하고 체감하는 자리를 가졌다는 것.

순례는 고성 금강산전망대와 DMZ박물관을 순례한 뒤 곧바로 울릉도와 독도로 이동, 한반도 동쪽 끝에서 일본 침탈의 역사를 돌아보는 일정으로 이어졌다.

이들은 16일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의 ‘독도 알기’ 강의에 이어 17일 독도의용수비대기념관을 탐방하고 울릉도 나리분지와 깃대봉 등지를 순례했으며, 18일 독도 동도에 상륙해 정상까지 올랐다.

이날 필리핀에서 온 알씨널 켄(21)씨는 “순례를 통해 한반도 정치와 문화, 갈등의 역사적 배경, 나아가 북한까지 압축적으로 알게 됐고, 한반도 평화에 관심을 두고 기도하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북한 땅을 지척에서 볼 수 있으리라고는 상상도 못 했고, TV 뉴스로 볼 때와는 완전히 다른 체험이었다”는 소감도 밝혔다.

멕시코에서 온 순교자들의 선교 수녀회 시릴라 비카리오 수녀도 “가는 곳마다 분단의 아픔이 배 있어 순례할 때마다 “한국이 통일되도록 더 열심히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순례에 함께한 탈북 청년 전 모씨는 “동해를 통해 탈북하던 중에 멀리 안갯속에 휩싸인 독도를 본 적이 있는데, 이번 순례 중 배를 독도에 대기 직전에 들려오는 ‘홀로 아리랑’을 같이 부르다가 가슴이 울컥했다”며 감격해 했다.

이어 “DMZ 순례에 함께하며 분단의 아픔을 뼈저리게 느꼈다”며 평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