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제 둘 중 하나는 죽어야 게임 끝”

“이준석·윤핵관 갈등 해결 늦어 둘 다 책임지고 물러나야” 지적

2022-09-04     김무진기자
2021년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와 윤핵관 사이의 갈등 해결책을 모색하기엔 때 늦었다며 “둘 중 하나는 죽어야 게임이 끝날 것 같다”고 큰 걱정했다.

그렇다고 윤석열 대통령이 개입할 수도 없다며 “개입한 들 답도 안 나오고 윤 대통령이 이준석 대표와 맞짱 뜰 호봉도 아니다”고 입맛을 다셨다.

홍 시장은 지난 3일 시사저널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당 윤리위원회가 당 대표를 징계한 것도 비상식이도 징계 당하고 저렇게 설치는 것도 처음 봤다”면서 “당 대표(이준석)더 징계를 받았으면 즉시 사퇴해야지, 징계의 부당성이 아닌 다른 것(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가지고 시비를 걸고 싸움질 하냐”고 이 전 대표를 질타했다.

이어 “또 지금 당이 혼란하게 된 책임을 왜 한쪽만 지나. 이 전 대표를 징계해 내보냈으면 다른 한쪽 책임 당사자인 권성동 원내대표도 나가는 게 당연하다”면서 “이 전 대표나 권 원내대표나 구질구질하고 참 나쁜 사람들”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당 수습 방안에 대해선 “문제가 안 풀리는 건 이 전 대표와 윤핵관이 이 싸움에서 밀리면 죽는다는 생각으로 가고 있어서 그렇다”며 “나라를 위해, 당을 위해 둘 다 손을 놔야 한다, 손을 놓고 보면 새로운 세상이 보인다”고 양쪽이 물러서는 길 밖에 없다고 했다.

하지만 서로 퇴로를 열어주는 방안을 찾기엔 “이미 늦었다. 퇴로를 열고 자시고 할 것도 없다”라며 이젠 죽고 죽이는 게임밖에 안 남았다. 둘 중 하나는 죽어야 게임이 끝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시장은 ”5년 전 박근혜 탄핵 사태를 또 만들려고 하는가. 더 이상 분탕질 치지 말고 하나가 되어 윤석열 정부를 도와 대한민국을 정상화시켜라“라며 지금은 퇴로를 찾기는 불가능하니 그냥 물러나는 수밖에 없다고 충고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당 분란을 수습해야 하지 않는가라는 일부 의견과 관련해 홍 시장은 ”자기 앞길도 구만리인데 대통령이 이 진흙탕 싸움에 왜 개입하겠나. 개입한들 답이 안 나온다“라며 물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