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추석연휴 아프리카돼지열병 차단방역 총력

방역상황실 운영, 명절 전후 농가·축산시설 집중소독 등

2022-09-04     김우섭기자

경북도는 사람과 차량의 이동이 많은 추석명절을 맞아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양돈농가 유입방지를 위한 차단방역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추석명절에는 성묘, 영농활동 등으로 입산이 늘어나고, 봄철 태어난 야생 멧돼지 개체수 증가 및 교미기 수컷의 이동 등으로 가을에는 오염된 토양을 통한 바이러스 유입우려가 높아지는 시기이다.

도는 아프리카돼지열병 오염원이 농장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명절 전후(7~8일, 13일)에 일제 소독기간을 운영한다.

또 가용 소독자원을 총동원하여 밀집사육단지, 소규모농가 등 방역취약 지역 및 주요 축산시설을 대상으로 집중 소독도 펼친다. 명절 귀성객 이용이 많은 기차역, 터미널 및 마을 진입로 등에 방역 홍보물을 설치하고 SNS 문자로 농장 방역수칙을 지속 전달한다.

도내 양돈농장에 근무하는 외국인근로자를 대상으로 15개국 언어로 제작된 방역수칙 홍보물도 배포해 사전 교육을 실시한다. 도, 시군 및 유관 기관에는 방역상황실을 운영하고, 거점소독시설 24개소를 상시 운영하여 축산차량 통제, 소독에도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특히, 초강력 태풍 힌남노(5~7일 예상)로 인한 강풍 및 집중호우에 대비하여 농가 배수로 정비, 울타리 등 방역시설 점검, 차량 출입통제, 양돈농장 방문자제 및 축사 출입시 장화갈아신기 등 기본수칙 준수 등도 재차 강조했다.

한편, 도는 지난 8월 영주 야생멧돼지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된 이후 영주 전 농가(36호)에 대해 정밀검사, 방역시설 점검을 실시했고, 인접지역(안동,예천,봉화)의 전 양돈농가에 대해서도 임상 및 전화예찰을 실시했다.

또 북부권역 10개 시군에 대해 소독약품을 긴급 지원하는 한편, 양돈농가 방역시설에 대한 추가 점검도 실시할 예정이다. 영주 등 야생멧돼지 바이러스가 검출된 지역을 중심으로 수색 및 포획을 강화하고, 포획트랩 설치, 광역울타리 점검 등도 지속 추진한다.

김종수 경북도 농축산유통국장은 “매년 8~10월 사이 양돈농장에서 반복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는 점을 감안하면 지금이 가장 위험한 시기이다. 방역시설 설치, 방역수칙 준수 등 농장 자율방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