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느닷없이 尹대통령 고발… 민주당, 이재명 로펌이냐”

“李 소환 앞두고 정치 공세” 반발 “초강력 태풍으로 국가 비상인데 국민 안전보다 정치 생명 중시”

2022-09-05     손경호기자
서영교
더불어민주당이 5일 윤석열 대통령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데 대해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검찰 출석에 맞선 정치 공세라며 반발했다.

여당은 헌법에 따라 대통령은 고발당해도 임기가 끝난 뒤 수사받을 수 있는데, 민주당이 이를 알고도 고발한 것은 이 대표 소환일을 하루 앞둔 정치 공세라고 비판했다. 헌법 제84조에 따라 대통령은 내란 또는 외환의 죄를 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직 중 형사상 소추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이 대표의 소환일을 하루 앞두고 맞불 작전이라는 의도를 모르는바 아니다”며 “지난 대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무시하는 ‘아니면 말고’, ‘일단 지르고 보자’는 속내가 훤히 드러난 정치 공세는 금도를 한참 넘었다”고 비판했다.

같은당 양금희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를 지키기 위한 민주당의 몸부림이 참으로 애잔하다”며 “기어이 공당의 자격을 포기하고 이재명 개인을 위한 정당과 로펌 역할을 계속할 것인지 국민들이 지켜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초강력 태풍 힌남노가 코앞으로 불어닥쳐 국가 전체가 초비상사태”라며 “위중한 시기에 과연 민주당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일보다 대표의 정치적 생명을 중시하는 집단이 아닌지 묻고 싶다”고 했다.

당권 주자로 꼽히는 김기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 국민들이 온통 태풍 힌남노로 걱정이 크고 그 대비에 분주한데, 느닷없이 윤석열 대통령 고발이 웬 말이냐”며 “거대 야당 민주당은 국민 안전보다 이 대표의 안전히 시급한 현안이냐”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자신이 떳떳하고 당당하면 수사에 임해 사실대로 해명하면 될 일이지, 남 탓할 것도 아니고 물귀신 작전 쓸 일도 아니다”며 “민주당도 이 대표의 호위무사역을 자처하며 동반 폐족을 할 것이 아니라, 지금이라도 이재명 대표를 ‘봉고파직하고 남극 쪽 섬에 위리안치’시키는 것이 그나마 가장 현명한 선택이 아닐까”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