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새 비대위, 잡음 속 ‘가속페달’… 추석 前 출범할까

유력 후보 주호영 거부 의사에 새 비대위원장 찾기 ‘발등의 불’ 김태호·김상훈·윤재옥 선 긋고 나경원·박주선·김재원 하마평 권성동, 선수별 비공개 회동 개최 당내 여론 “추석 전 마무리돼야”

2022-09-06     손경호기자
권성동
국민의힘이 6일 당 위기 수습을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시즌2 출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유력 후보로 꼽히던 주호영 의원은 비대위원장을 맡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비대위원장 임명권을 가진 권성동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선수별 비공개 회동을 통해 당내 의견 수렴에 나섰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중진, 오후 2시 재선, 오후 3시 초선 의원들과 선수별 비공개 회동을 진행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번 회동에서 새 비대위원장 인선과 관련해 당내 의견 수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앞선 주호영 비대위 출범 과정에서도 선수별 회동을 통해 당내 의견을 수렴하고 의원총회를 개최, 비대위 출범을 위한 당내 여론 수렴 과정을 거쳤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과 관련해 ‘비대위원장 관련 의견을 모으는 것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중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새 비대위원장 인선이 임박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 내에서는 추석 연휴를 앞둔 7, 8일 비대위원장을 비롯해 새 비대위 출범 작업이 마무리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앞서 권 원내대표 역시 이르면 7일 비대위원장을 인선하겠다고 밝혔다.

새 비대위원장 하마평도 이어지고 있다. 우선 유력한 비대위원장 후보로 꼽히던 주호영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 게 좋겠다는 취지에서 훨씬 더 좋은 분을 모시도록 당에 건의했다”며 “곧 출범 예정인 국민의힘 새 비대위원장직을 맡지 않겠다고 당에 말했다”고 밝혔다.

법원이 직무집행 정지를 내린 상황에서 새 비대위를 이끌 경우 법원의 가처분 결정에 불복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고 당 내에서도 ‘도로 주호영 비대위’는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이 있는데 대한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주 의원은 지난달 9일 비대위원장에 임명됐지만, 같은 달 26일 법원이 이준석 전 대표의 ‘주호영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직무가 정지됐다.

당내 초선 의원은 이날 “추석 밥상에 새 반찬을 올려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라며 새 비대위원장에 주 의원이 아닌 새로운 인물을 인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내에서는 3선 이상 중진과 원외 인사 등 다양한 인사들이 새 비대위원장 후보로 거론된다. 당내에서는 3선의 김태호·김상훈·윤재옥 의원이 거론된다. 다만, 이들은 모두 비대위원장과 관련해 선을 긋고 있다.

일각에서는 당내 인사들이 비대위원장을 고사하면서 나경원 전 원내대표, 윤석열 대통령의 대통령 취임식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 김재원 최고위원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