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아파트 건축에 녹슨 철근 사용 의혹

“출퇴근 하다 목격” 시민 제보 감리단 “철근은 외부 노출 시 쉽게 변색… 수급 즉시 사용 내진 보강도 이미 마쳐” 해명

2022-09-15     신동선기자

포항의 한 아파트 건축현장의 골조공사에 녹슨 철근이 사용한 의혹이 제기됐다.

15일 제보자 B씨 등에 따르면 포항시 북구 A아파트 건축현장에서 골조공사에 녹슨 철근이 보여 부실공사가 우려된다는 것.

A아파트 공사장은 대로변에서 진행 중인데다, 공사장 가림 막이 낮아 현장 상황을 쉽게 볼 수 있다.

이에 B씨 등은 “해당 아파트 건설현장 인접도로로 출퇴근을 하는 과정에 이 같은 상황을 목격했다”며 “철근 보관에 문제가 아니라면 철근이 녹슬리 없다”고 했다. 이들은 다른 곳의 건축 현장 철근 골조공사와도 비교해볼 때 A아파트 현장에서 사용된 철근은 유난히 녹슬어 있다고 했다.

건축 전문가들은 골조공사에 녹슨 철근을 사용하면 콘크리트 접착불량은 물론, 내부 부식으로 인한 건물 균열을 초래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와는 별개로 A아파트 건설현장은 최근 내진을 위한 철근 작업을 제대로 하지 않아 ‘철근 보강’ 지시를 받은 바 있다. 이 때문에 공사기간도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A아파트 감리단 관계자는 “우리 아파트 현장에는 녹슨 철근을 사용하고 있지 않다”면서 “철근은 외부 노출 시 쉽게 변색되기도 한다”며 “철근 보관시설은 별도로 갖춰져 있지 않아서 자재를 수급 받는 즉시 사용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최근 불거진 내진 보강과 관련해 “이미 보강을 마쳤고, 극히 일부에 해당한 보강 공사로 공사기간에 지장을 줄만한 사안은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