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포항이 자랑스럽지 않은가?

2008-02-27     경북도민일보

 金鎬壽편집국장
 
 서울 국회의사당 광장에서 이명박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 지난 25일 대통령의 도시 포항과 李 대통령의 고향 포항시 흥해읍 덕실마을에 내걸린 수백개의 현수막을 다시 떠올려 보자. 포항시가지와 흥해 덕실마을로 가는 시가지 간선도로 230여 곳에는 `성공! 이명박, 성공! 대한민국, 성공!  포항시’라는 현수막이 펄럭였다.
 `포항시민과 함께하는 국민 성공시대 개막’ `대통령 도시 글로벌 포항’이라고 쓴 플래카드도 보였다. 李 대통령을 배출한 고장의 자부심과 격려, 기대가 담뿍 담겨 있다. 또 李대통령 취임 이후 고향 포항의 발전에 대한 열망이 자욱하게 묻어나온다.
 그러나 대통령 취임식 이틀 전과 바로 다음날  李 대통령 고향 주민들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는 일이 벌어졌다. 포항의 상징 포스코와 포스코 건설 등 계열사가 뿌리를 내린 포항을 외면하고 서울에서 주주총회를 개최한 것이다. 포항이 자랑하는 글로벌 기업 포스코는 본사 아닌 `서울 사무소’가  위치한 포스코 센터에서 잔치를 벌임으로써 李 대통령 취임으로 `글로벌 포항’을 꿈꾸는  포항 시민들의 여망을 저버리고 말았다.
 올 포스코 주주총회는 창립 40주년을 결산하는 주총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각종 원료가격 상승과 금융 불안에도 불구하고 22조 원의 매출과 4조3080억 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주가는 2006년 대비 86% 올라 시가총액 50조1000억 원으로 국내 상장사 중 2위, 세계 철강사 중 2위를 기록했다. 포스코의 올해 조강생산량은 3500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