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태풍 상흔 여전, 과하게 대처해달라”
윤 대통령, 5박7일 순방길… 출국 직전 ‘난마돌’ 철저 대비 지시 재난당국에 적극 행정조치 시행·유관기관 현장 대응 지원 당부
2022-09-18 손경호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태풍 ‘난마돌’이 강한 태풍으로 발달함에 따라 5박7일 일정의 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 출발에 앞서 총리와 행안부 장관 등에게 통상 수준 이상의 강력한 대응을 지시했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서울공항으로 환송을 나온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제14호 태풍 ‘난마돌’에 대한 점검과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비록 태풍이 일본으로 비껴간다는 예상이 있지만 태풍의 강도가 당초 예상보다 커져 지난 11호 태풍(힌남노)의 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과 경주에 추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등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행정안전부 등 재난관리 당국에서는 포항제철소 등 다수 국가 기반시설이 아직 태풍의 상흔에서 벗어나지 못한 상황임을 염두에 두고 과하다 싶을 정도까지 엄중하게 대처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위험지역에 있는 주민들을 사전에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키고, 하천변 저지대 도로나 주차장 등에 대해 신속하게 통제하는 등 어떠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재난 관리당국은 대피명령, 통행제한 등 현행법에 규정된 가장 적극적인 행정조치를 시행해주기 바란다”면서 “경찰과 군 등 유관기관에서도 지역별 협의체를 가동하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현장 대응활동을 적극 지원해달라”고 지시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17일 저녁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해 민관군이 합심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취해달라”며 “태풍 ‘난마돌’이 완전히 지나갈 때까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모두 비상근무를 실시해달라”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