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침수차 화재 잇따라… 인명 피해 우려

침수차량 화재 총 10건 발생 건물 지하·필로티 주차 삼가야

2022-09-18     신동선기자

포항에서 태풍 힌남노로 피해를 본 침수차량에서 또 다시 화재가 발생하면서 인명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1시25분께 포항시 남구 연일읍에서 도로 주행을 한 뒤 주차된 승용차 1대에 불이 났다.

불이 난 차량은 태풍 힌남노 피해 당시 침수 차량으로 알려졌다. 이날 화재로 차량 엔진룸 전체가 소실되면서 500만원 상당의 피해를 봤다.

이로써 태풍 이후 포항에서 발생한 침수차량 화재는 남구 9건, 북구 1건으로 모두 10건이 발생했다.

소방서는 사고 차량이 침수차량인 점을 감안해 전기결함으로 인한 화재로 추정했다.

차량 엔진룸 화재는 오일 등 가연물의 영향으로 대부분 전소되거나, 주위 차량으로 옮겨 붙을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인명피해도 우려된다.

소방서 관계자는 “침수 차는 시동을 걸어서는 안 된다”며 “견인과 수리업체 정비 후 폐차 절차 등을 밟아야 하고, 인명과 재산피해를 증대시킬 우려가 큰 건물 지하와 필로티 주차는 삼가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