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 막자”…포항 냉천 응급복구 잰걸음

퇴적토·수류 방해 시설물 제거

2022-09-18     김우섭기자
냉천
경북도는 태풍 힌남노로 강물이 범람해 많은 피해를 발생시킨 포항 냉천에 대해 2차 피해 방지를 위해 하천 내 퇴적토 제거와 물 흐름에 방해가 되는 시설을 철거하기로 했다.

냉천 응급복구는 폭우 때 하천으로 유입된 토석 제거와 하천 내 고수부지 친수시설, 운동시설, 잠수교 등 유수 흐름에 장애물로 작용하는 모든 시설을 제거해 통수단면을 넓히는 것이 목적이다.

냉천 주변 침수 피해는 불가항력적인 폭우로 인한 천재지변이라 해도 향후에 호우 피해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천을 긴급히 복구하기로 했다.

또 응급복구와 더불어 냉천 주변 항구적 치수안전을 위한 근본적인 대책으로 오어지 상류 오천항사댐 건설도 지난 16일 중앙부처에 건의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이강덕 포항시장은 “모든 하천은 홍수의 소통에 중점을 둬 치수 능력이 극대화될 수 있도록 통수단면 확보에 주력하겠다”며 “냉천은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하천기본계획(변경) 수립 시 주민 여론을 수렴해 친수시설 설치는 지양하고 치수시설 중심으로 복구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태풍 힌남노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포항·경주지역에 추가로 특별교부세 80억원을 확보해 긴급 지원한다.

응급복구비 80억원은 7일 1차로 지원한 40억원과 더불어 태풍 직접 피해시설에 대한 응급복구와 이재민 구호 등 재난 수습 비용으로 피해 지역에 투입되면서 도는 보다 신속한 현장 복구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6일 상륙한 태풍 힌남노는 포항·경주 지역에 주택 전파 등 416동, 주택 침수 5739동, 농작물 피해 3391ha, 도로교량·상하수도·어항시설 등의 공공시설 피해 1268건 1386억원(16일 07시 기준) 등 막대한 피해를 입혔다.

이에 공무원·군인·경찰·자원봉사 등 누적 7만여 명의 인력과 덤프차·양수기·살수차 등 1만 2600여대의 장비를 신속하게 동원해 응급 복구에 전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