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대 야구단, 1호 프로선수 배출

스포츠레저과 2학년 황의준 KT위즈 8순위… 창단 3년만

2022-09-19     김무진기자

수성대학교 야구단이 전문대학에서는 쉽지 않은 프로야구 진출 성과를 이뤄 눈길을 끈다.

19일 수성대에 따르면 지난 15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스포츠레저과 2학년 황의준(20·사진) 선수가 KT위즈에 8순위로 지명됐다.

황 선수는 지난 2020년 창단한 수성대 야구단이 배출한 프로 진출 성공 1호 선수에 이름을 올렸다. 창단 3년 만에 프로 선수를 배출한 것이다.

우투좌타 외야수인 황의준은 지난해 대학 리그에서 타율 0.380, 홈런 4개, OPS(출루율+장타율) 1.139를 자랑하는 대형 슬러거다.

경북고를 졸업한 황 선수는 고교 시절에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수성대로 진학한 뒤 대형 슬러거로 급성장했다.

대학에서 각종 대회 때마다 홈런을 터트리며 슬러거로서 능력을 과시한 황의준은 지난 5월 부산 동의대와 맞붙은 ‘KUSF(대학야구) U-리그’ 경기에서 한 경기에 결정적인 연타석 홈런을 터트리며 경기를 견인, 프로 스카우터들의 눈도장을 찍었다. 이 같은 활약 덕택에 일찌감치 프로팀 지명 가능성이 점쳐졌다.

서석진 수성대 야구단 감독은 “황의준 선수가 대학에서 땀을 흘린 노력 덕분에 그토록 원하던 프로 진출에 성공한 것을 진심으로 축하한다”며 “황 선수의 진출을 시작으로 보다 많은 선수들이 프로 무대에 데뷔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열린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선 고교 졸업예정자 793명, 대학 졸업예정자 359명(얼리드래프트 59명 포함), 기타 13명 등 1165명이 참여해 총 110명이 프로팀으로부터 지명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