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귀국, 잡음 잠재울까

5박7일 간 3개국 순방 마무리 유엔총회 기조연설·정상회담 캐나다 기업 투자 유치 성과 속 英 조문 불발·비속어 논란 여전

2022-09-25     손경호기자
영국·미국·캐나다
윤석열 대통령 내외가 영국·미국·캐나다 3개국 순방을 마치고 24일 오후 늦게 귀국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5박7일 동안 이어진 3개국 순방을 마무리하고 이날 오후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일 엘리자베스2세 여왕 국장 참석을 위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했다. 국장 참석 이후 20일(현지시간)에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에 참석해 취임 후 처음으로 기조연설을 했다.

21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등을 만났다. 22일에는 캐나다로 이동해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 등 일정을 진행했다.

특히, 윤 대통령 부부는 캐나다 오타와 방문 첫 일정으로 국립 전쟁기념비를 찾아 헌화하며 한국전쟁에 참전한 캐나다 참전용사들을 추모했다. 캐나다는 미국, 영국에 이은 한국전쟁 3대 참전국으로, 약 2만7000 명의 캐나다 젊은이들이 참전했고, 이 중 516명이 전사했다.

이어 윤 대통령 부부는 캐나다의 국가원수의 역할을 수행하는 매리 사이먼 캐나다 총독 내외와 총독 관저에서 30여분 간 환담을 가졌으며, 트뤼도 총리 부부가 영빈관에서 주최하는 친교 오찬에 참석했다. 50분 가까이 진행된 오찬에서 윤 대통령은 내년 한-캐나다 수교 60주년을 맞아 적절한 시기에 트뤼도 총리 내외의 방한을 초청했다.

트뤼도 캐나다 총리 회담 관련, 윤 대통령은 24일 페이스북에 “이번 순방 기간 중 첨단산업과 스타트업 투자유치에도 전력을 기울였다”면서 “7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11.5억 불의 투자를 유치했고, 2.2억 불의 글로벌 벤처 펀드를 조성했다. 40여 개 스타트업으로부터 1억 불을 유치했다”고 적었다.

윤 대통령은 영국, 미국, 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귀국을 위해 이륙하기 직전 비행기 안에서 참모들과 안보상황점검회의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윤 대통령은 용산 국가위기관리센터 상황실과의 통화를 통해 안보 상황을 보고받고 북한의 도발 징후와 동태를 파악했다.

이어 국방장관으로부터 도발 발생 시 우리 측의 가능한 조치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상황이 전개될 경우 자체적으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조치를 지시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의 순방 과정은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다. 영국 런던에서는 엘리자베스2세 여왕 장례식 행사 전 시신이 안치된 웨스트민스터 홀을 조문을 하지 않아 일부 논란이 일었다. 특히 미국 뉴욕에서는 글로벌펀드 재정공약회의 참석 후에 발생한 ‘비속어 발언’으로 인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