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포기 만원 ‘금배추’도 모자란다…대형마트 물량 확보 분주

올해 폭염·태풍 등 기상악화로 작황 타격 입어 물량 확보 비상 “정부나서 배추·무 물량 공급 김장철에는 배춧가격 잡힐 것”

2022-09-25     김무진기자
최근 배춧값이 1포기 1만원에 육박하자 대형마트 업계가 김장철을 앞두고 물량 확보를 위한 산지 추가 확보에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올 여름 폭염과 태풍 등 기상악화로 배추 작황이 타격을 입으면서 수확 물량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25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우선 롯데마트는 최근 강원 강릉시 안반데기 물량을 지난해보다 40%가량 더 확보했다. 기존 배추 물량을 수급해오던 강원 태백시 매봉산 고랭지의 작황이 좋지 않아 다른 지역의 계약면적을 추가했다.

또 강원도 영월과 양양, 평창 등 준고랭지에서 생산되는 배추 물량 확보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롯데마트는 배추 물량 확보 후 절임 배추 사전 예약판매를 앞당기는 것도 고려 중이다.

이마트는 올해 강원도 지역의 배추 공급업체 1곳을 추가 확보하고, 새롭게 계약한 산지를 통해 전체 배추 물량의 30% 가량을 공급받을 예정이다.

그동안 강원도 태백 농협 2곳에서 배추 물량을 수급했으나 올해는 작황 예측이 어려워 김장철 물량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다만, 업계는 본격적인 김장 시즌인 11월에는 배춧값이 상대적으로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상 배추는 2∼3개월 정도 키운 뒤 수확하는 데 9월 이후에는 기상 상황이 나쁘지 않아 김장철에는 수확량이 늘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대형마트 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이달 말부터 10월 초까지 준고랭지 배추와 무의 물량을 공급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김장철에는 배춧값이 상대적으로 잡힐 것으로 전망한다”며 “김치 재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물량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