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 가을밤, 피아노 선율 수놓는다

내달 1~2일 100대 피아노 축제 사문진 상설야외공연장서 개최 가수·재즈 보컬리스트 등 출연 국내 첫 피아노 유입 의미 담은 퍼포먼스 연출 등 볼거리 가득

2022-09-29     김무진기자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피아노가 들어온 대구 달성군 화원읍 사문진나루터에서 100대의 피아노 선율이 가을밤을 적신다.

29일 달성군과 달성문화재단에 따르면 내달 1~2일 이틀간 사문진 상설야외공연장에서 ‘2022 달성 100대 피아노’ 축제를 연다.

‘사문진 나루터’는 1900년 3월 26일 미국 선교사였던 사이드 보텀이 우리나라 최초의 피아노를 들여온 곳으로 알려져 있다. 달성군은 이를 알리고자 지난 2012년부터 해마다 이곳에서 피아노 콘서트를 열고 있다.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지난 2년간 열리지 못했으나 올해에는 이원화한 새롭고 다채로운 콘셉트로 공연을 선보인다.

예술감독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 연출·제작 감독, ‘2021 동아시아문화도시’ 총연출 등 다양한 축제와 국가 공식행사의 연출을 했던 김태욱 연출가가 맡았다. 그는 100대 피아노의 위용을 드러낼 수 있는 독창적인 무대를 꾸며 선보일 예정이다.

공연 첫째 날에는 국내 최초 피아노 유입에 대한 의미를 담은 퍼포먼스, 다양하고 화려한 무대효과 연출 등 그동안 접하기 어려웠던 차별화된 볼거리를 제공한다. 또 ‘보고 싶다’, ‘끝사랑’ 등 여러 히트곡을 보유한 국내 정상급 가수 김범수,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을 비롯해 국악·무용·성악 등 여러 분야 지역 예술인들이 함께 출연해 풍성한 무대를 펼친다.

둘째 날에는 2016·2018·2019년 ‘달성 100대 피아노’ 연출을 맡았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박종훈 예술감독의 지휘 아래 수준 높은 클래식과 크로스오버 공연 무대가 꾸며진다.

또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감동적인 올림픽 찬가로 세계인을 감동시킨 소프라노 황수미, 뛰어난 가창력과 매력적인 음색을 겸비한 뮤지컬배우 한지상, 여러 장르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클래식계의 아이돌’로 불리는 바이올리니스트 대니 구, ‘달성 100대 피아노’의 주인공이자 공연 대미를 장식할 100인의 피아니스트가 출연해 사문진의 가을밤을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로 수놓는다.

이번 축제는 전석 무료다.

박병구 달성문화재단 대표는 “3년 만에 지역민들과 다시 만나게 될 올해 ‘달성 100대 피아노’를 통해 질적으로 내실을 다지는 한편 독자적인 문화콘텐츠로서의 정체성을 구축하고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며 “주민들이 10월 첫 주말 사문진의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느꼈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