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기업 절반 “포스코 철강재 수급 영향”

대구상의, 지역내 기업 118곳 철강재 수급 영향 조사 실시 기업 47.5% “영향있다” 응답 건설업 공사지연 등 영향 커

2022-09-29     김무진기자

최근 태풍 ‘힌남노’ 피해를 입은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가동 차질을 빚고 있는 가운데 대구지역 기업 2곳 중 1곳이 철강재 수급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대구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지난 19∼20일 대구지역 기업 118곳을 대상으로 시행한 ‘철강재 수급 영향’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47.5%는 ‘현재 철강재 수급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했고, 나머지 52.5%는 ‘현재까지는 영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영향을 받는 정도와 관련해서는 ‘매우 영향을 받고 있다’는 대답은 11.9%였고, ‘다소 영향을 받고 있다’는 응답은 35.6%였다.

업종별로는 건설업체 17곳 중 11곳(64.7%)이 ‘영향이 있다’고 응답했다. 건설업체들은 철강재 공급 차질로 납품 기일 지연, 자재 가격 상승, 공사 지연 등을 겪고 있다고 했다.

제조업 91곳 중 41곳(45.1%)이 ‘영향을 받는다’고 답했다. 철강 관련 기업 10곳 중 4곳은 영향이 있다고 답했지만 나머지 6곳은 재고 물량 등에 힘입어 ‘당장은 영향이 없다’고 응답했다.

이와 함께 철강재 수급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설문에 응한 기업 중 88곳(74.6%)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또 ‘영향이 없거나 미미할 것’으로 답한 기업은 30곳(25.4%)이었다. 예상되는 영향으로는 50.8%가 ‘원자재 가격 급등’으로 인한 기업 비용 증가를 우려했다.

이재경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철강제품 수급 정상화가 늦어지면 자동차와 조선, 건설업 등 산업계 전반의 생산 차질로 확대될 위험이 크다”며 “빠른 시일 내 복구될 수 있도록 포스코와 관계기관이 모두 힘써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