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힌남노에 쓸려간 독도 표지석 찾아라’

광복 70주년 맞아 수정·복원 새로 세운 표석, 태풍에 유실 한국산악회, 민간단체와 협력 수색 준비 “역사적 상징성 커”

2022-10-04     허영국기자
독도가 한국 영토임을 당당히 알리던 표지석 하나가 유실돼 관련단체들이 수색작업을 준비중이다.

제11호 태풍 힌남노가 동해안을 관통하면서 독도 동도 몽돌해변에 자리매김해온 독도 표지석을 쓸어간 것이다.

이 표지석은 한국산악회가 6·25 전쟁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은 1953년 10월 16일 독도 동도 몽돌해변에 표지석을 설치 한 후 2015년 7월 6일 한국산악회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독도 표석 뒷면에 적혀있는 독도 Liancourt’ 대신 ‘독도 KOREA’라고 적힌 내용으로 수정해 복원했지만 지난 9월 태풍에 또 유실됐다.

표지석은 강풍으로 인해 바닷속에 잠겼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최근 한국산악회는 표지석을 찾아내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수색 계획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독도 표지석이 사라진 것을 발견한 건 울릉군독도관리사무소 직원들이다. 독도관리사무소 측은 9월 28일 힌남노가 울릉도와 독도를 지나간 뒤 현지 근무 인력 2명이 독도로 복귀해 몽돌해변에 있던 독도 표지석이 사라진 것을 확인했다”는 것.

표지석을 세운 주체인 한국산악회는 다른 민간단체와 협력해 해저에서 표지석을 수색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다“며 “역사적 상징성이 큰 표지석이기 때문에 재설치와 더불어 유실된 표지석 수색 계획을 준비중이다”고 밝혔다.

동북아역사재단 관계자는 “태풍에 휩쓸려간 해당 표지석을 바다에서 찾아낸다면, 또 다른 역사적 상징성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