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포항점, 차수벽 설치로 침수피해 막았다

별관건물·본관 주차장 출입구 기립식 소규모 차수벽 설치로 침수예방 사실 뒤늦게 알려져 포항시 “도심내 집중호우 대비 안전규정 강화 필요성 재확인”

2022-10-10     모용복국장

한 달 전, 제11호 태풍 ‘힌남노’에 따른 시간 당 최대 110여㎜에 달하는 유례없는 집중호우로 하천 범람으로 인한 생활터전 침수 등 큰 상처를 남긴 가운데 차수벽 설치를 통해 대형 침수 피해를 예방한 사례가 뒤늦게 알려져 차수벽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고 있다.

작은 규모의 차수벽(차수판·물막이판) 설치로 침수피해 예방의 큰 효과를 본 사례는 롯데백화점 포항점(점장 이종언)을 들 수 있다.

롯데백화점 포항점 일대는 해안가와 가까이 위치하고 지대가 낮아 태풍이나 집중호우로 인해 도로가 물에 잠기는 경우가 잦았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 롯데백화점 포항점은 기립식 차수벽(가로 4.2m X 세로0.5m)을 2014년 별관 건물에 2개소, 2021년에 본관 주차장 출입구에 2개소를 추가 설치했다.

이번 힌남노 태풍에도 이 일대의 도로는 물이 차서 차량도 운행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백화점 측은 고객과 사원들의 피해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지하 주차장 차수판 설치와 배수펌프, 모래주머니 및 방수포 비치 등으로 매장과 주차장의 침수 피해는 없었으며 정상 영업을 할 수 있었다.

만약 차수판 미설치 등으로 백화점 일부 시설이 침수돼 한 달 이상 영업을 못했을 경우 추정 피해액이 1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백화점 측은 밝혔다.

포항시 관계자는 “이번 사례를 통해 비상 상황 시 도심 지하공간에 대한 차수벽 설치 등 대비책에 대한 안전규정을 재정립하고 강화 할 필요가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