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후 폭행·강간 등 2차 범죄 심각

구매·투약사범 증가세 따라 이만희 의원, 국민 불안 지적 “관계당국·범부처 협력 구축 마약류 범죄 대책마련 시급”

2022-10-17     손경호기자
 
이만희

외국인 마약사범수가 급증하는 가운데 살인과 같은 마약류 투약 후 2차 범죄 사례 역시 연평균 217건이나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의힘 이만희 국회의원(영천·청도,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간사.사진)이 17일 경찰청으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5년간 밀수·판매 등 공급사범 비율이 지난 2018년 39.4%에서 27.3%로 감소했다. 그러나 이는 인터넷을 통한 마약류 구매·투약사범 검거가 증가함에 따라 상대적으로 공급사범 비율이 감소한 것으로, 마약류 구매·투약사범 비중은 동기간 60.6%에서 72.7%로 연례적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외국인 마약사범 비율 역시 지난 2017년 7.1%에서 지난해 15.7%까지 치솟으며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마약사범으로 검거된 외국인 중 태국인 국적 사범이 2971명(44.4%)으로 1위, 이어 중국 1613명(24.1%)과 베트남 677명(10.1%)이 뒤를 이었다.

특히 마약류 투약 후 2차 범죄 역시 2018년 221건에서 지난해 230건으로 증가세가 확인되고 있는데, 이 중에는 폭행과 강간이 각각 87건과 81건으로 발생했다. 살인 또한 9건이나 일어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마약류 범죄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 역시 증폭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만희 의원은 “마약은 본인은 물론 지인과 가족, 나아가 우리 사회를 멍들게 할 뿐만 아니라 2차, 3차 범죄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반드시 근절되어야 하는 범죄”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 의원은 “국민적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경찰 등 관계당국은 범부처 협력체계를 구축하여 마약류 범죄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와 실효성 있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