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넘쳐나는 쓰레기`어찌할꼬’

2008-03-02     경북도민일보
전문가들 “현 호동매립장 4~5년후 포화상태” 경고
쓰레기 선별없이 무차별 매립…제3 매립장 확보 시급
 
 
 당초 오는 2030년까지 매립시한인 포항 호동 생활쓰레기매립장이 무차별적인 쓰레기 매립으로 향후 4~5년후면 포화상태를 맞게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하루 350톤의 생활쓰레기가 이곳 매립장으로 반입되고 있으나 이 가운데 250~280톤 정도의 가연성소각폐기물 등이 분류처리되지 않고 그냥 묻혀 매립장 포화를 재촉하고 있다. 이에따라 제3의 쓰레기매립장 확보가 당장 포항시 현안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이곳 호동생활쓰레기매립장은 전체 매립장의 절반가량이 이미 매립물로 채워져 있고, 매년 5~10%정도 늘어나는 생활쓰레기로 매립진행 속도도 빨라지고 있다.
 2일 관계 전문가들은 “포항시가 현재와 같이 온갖 쓰레기를 마구 매립한다면 향후 4~5년후면 포화상태를 맞게될 것”이라며 “소각, 재활용 선별사업 확대 등 매립물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제3의 쓰레기매립장을 당장 물색해야 할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사정이 이런데도 포항시는 무차별적인 매립을 강행하고 있다.
 포항시 담당자는 “현재로서는 어쩔 수 없다. 시 자체소각장 또는 RDF시설이 건립되기 전까지는 이 방법외에 다른 뾰족한 방법이 없다”며 “현재 매립장에 묻혀있는 가연성폐기물 등은 향후 다시 빼내 소각 또는 재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시 자체 소각장건설은 사실상 백지화 됐고, 시가 추진하려는 RDF(생활폐기물 연료화)사업 역시 올해 당장 추진된다 하더라도 앞으로 3~4년 후에나 가동될 것으로 보여 포항시 생활쓰레기 행정에 대한 전면적인 개선책이 요구되고 있다.
 타 도시의 경우 반입 쓰레기매립물에 대한 강력한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인근 울산시의 경우 반입 쓰레기에 대해 차량 1대당 비규격 봉투가 3개 이상 섞여 있거나 병, 캔, 필름, 종이류 등 재활용이 가능한 폐기물이 5건 이상 섞여 있을 경우 반입을 불허한다. 또 공사장 건설폐기물과 폐목재류, 폐가구류 등도 전면 반입을 금지시키는 등 포항시와 대조를 보이고 있다.   /김명득기자 kimm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