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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관훈의 한 컷 說

2022-10-25     경북도민일보
낙동강 강정고령보의 좌안은 달성군 다사읍, 우안은 고령군 다산면, 예나 지금이나 두 지역을 오가는 불편은 여전하다. 오히려 양안의 나루에서 작은 배를 타고 건너던 때가 지금보다 정이 더 두터웠던 것 같다. 그러나 2011년 4대강 사업으로 완공된 강정고령보 상단의 길이 810m 우륵교는 두 지역의 소통은커녕 깊은 갈등만 초래했다. 교량은 단순히 사람이나 자동차가 오가는 것이 아니라 두 지역의 교육, 경제, 사회, 문화, 역사적 교류와 지역발전을 이루게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록 현 세대들에 의해 갈등과 불통을 초래했지만, 이러한 현실이 미래 세대들에게 어떻게 평가를 받고,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질지 의문이다. 이른 아침 우륵문화마당에 새겨진 하트모양처럼 두 지역의 따뜻한 마음이 우륵교를 따라 오갔으면 한다.
사진=조관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