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 큰 불... 인명피해없이 진화

소방당국, 대응 2단계 발령해 약 1시간 10분만에 초기 진화 윤 대통령, 대구 시장 화재에 “가용 자원 총동원해 화재 진압” 지시

2022-10-25     김무진기자
 
대구

대구농수산물도매시장(매천시장)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불이 나 소방 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에 나서 큰 불길은 잡았다.

25일 대구소방안전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27분께 대구 북구 매천동 매천시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불이 나자 소방 당국은 소방차 83대와 소방대원 223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또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한 지 8분 후인 8시 35분께 대응 1단계 발령에 이어 다시 8분 뒤인 오후 8시 43분께 대응 2단계로 격상하고 불길을 잡고 있다.

소방 당국은 불길이 워낙 강해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으나 화재 발생 후 약 1시간 10분만인 오후 9시 34분께 초기 진화했다.

소방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과 장비가 모두 출동하는 단계이며, 대응 2단계는 관할 소방본부인 대구소방안전본부가 화재 현장 인근 지역 소방서의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진화를 지원하는 단계다.

또 화재 이후 화염에 놀란 주민들의 신고가 잇따랐다. 다행히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관계자는 “불은 매천시장 내 A청과에서 시작해 이후 확산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완전 진화 이후 정확한 화재 원인과 피해 규모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날 매천시장 화재 상황을 보고받은 윤석열 대통령은 “인력과 장비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화재 진압에 총력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라”고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또 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 부처도 필요한 자원 등의 지원을 통해 소방 활동을 총력 지원하고, 급격히 연소가 확대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현장 소방대원의 안전에도 철저를 기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매천시장에선 지난 2013년 8월 29일에도 화재가 발생, 시장 내 상점 32곳이 불에 타 소방 당국 추산 약 10억원의 재산 피해가 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