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로 100원 벌어 원자재값 67원 사용

2008-03-03     경북도민일보
자원 해외 의존도 높아 무역적자 계속될 수도  
 
 전체 수출액 대비 원자재 수입액의 비중이 꾸준하게 증가해 수출로 100원을 벌어 원자재 수입에 67원 정도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고 산업활동과 수출을 위해 원자재 수입량을 줄이기 쉽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3개월 연속되고 있는 무역수지 적자가 구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높다.
 3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 1월 연료, 광물, 유지, 경공업 원료 등 원자재 수입액은 218억5900만 달러로 같은 기간의 전체 수출액 324억2900만 달러의 67.4%에달했다.
 2000년 45.8%였던 전체 수출액 대비 원자재 수입액 비중은 2004년 44.8%로 감소했지만 2005년 49.7%로 증가한 뒤 2006년 53.4%, 2007년 54.3% 등 계속 상승하고 있다.
 2000년에만 해도 수출로 100원을 벌어 45.8원만 원자재 수입에 썼지만 2006년부터 수출로 번 돈 중 절반 이상을 원자재 수입에 사용했고 올해 1월에는 70원 가까이로 늘어난 셈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수출이 호조지만 증가에는 한계가 있는 데 비해 원자재 수입액은 국제 가격 증가로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어 수출액 대비 원자재 수입액의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원자재 중 원유는 지난 1월 도입단가가 배럴당 88.46 달러로 90 달러에 근접할 정도로 올라 수입 물량(8300만 배럴)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7% 늘어났지만 수입 금액(73억 달러)은 78.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원유를 포함한 석탄.가스 등 연료의 수입액은 116억7000만 달러로 1년전보다 69.2% 늘어났고 철강재는 25억5300만 달러로 52.1%, 동광석·철광석 등 광물은 14억9400만 달러로 24.7% 각각 확대됐다.
 민간 경제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우리나라의 경우 자원의 해외 의존도가 높기 때문에 국제 원자재 가격의 불안정이 지속하면 무역수지 적자가 계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