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불났어”에 달려간 슈퍼맨, 신속대응으로 대형사고 막았다

경주소방서, 정연주씨에 유공시민 표창장 전달 딸 연락 받고 현장 찾아 초기진화로 인명피해 막아

2022-11-02     박형기기자
최근 경주시 황성동 소재 아파트에 발생한 화재를 주민의 신속한 대응으로 대형사고를 막은 사실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일 경주소방서(서장 한창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밤 9시께 정연주(남 48세)씨가 자신의 가게에서 영업을 하고 있던 중 자택에 있는 딸로부터 아파트에 화재가 났다는 연락을 받고 9층 현장으로 달려갔다.

정 씨는 집안에 연기가 가득한 큰 방에 사람이 있는 것을 확인 후 수건을 이용해 입과 코를 막고 할머니를 안전하게 복도로 대피시켰다.

다시 아파트 안으로 들어간 정 씨는 불꽃이 남아있는 곳을 찾아 수돗물을 이용 초기에 화재를 진화함으로써 큰 피해로 이어질 뻔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었다.

이에 경주소방서는 화재 시 초기진화 및 인명대피에 기여한 공이 있는 정연주씨에 대한 표창장을 수여했다.

한창완 경주소방서 서장은 “초기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위험을 무릅쓰고 신속하고 침착하게 대응해 주신 정연주 씨께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혹시 모를 화재를 대비해 각 가정에 주택용 소방시설을 비치해 주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