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데이가 孝子네”

2008-03-03     경북도민일보
유통업체, 삼겹살데이·황사 덕 매출 급증
 
“오늘 저녁에는 집에 일찍 들어가서 가족과 함께 삼겹살 파티를 하기로 했어요.”
3일 이른바 `삼겹살 데이’를 맞아 직장인 박모(45·포항시 남구)씨는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저녁에 온 가족이 모여 삼겹살을 구워 먹자고 했다.
이날 포항지역 대형 유통업체에는 삼겹살 데이에다 황사까지 겹쳐 삼겹살 판매량이 급증했다.
롯데백화점 포항점의 경우 이날 삼겹살 판매량이 평소에 비해 100%정도 증가했다. 특히 평소 1만1000원에 팔던 삼겹살 600g을 3300원에 50kg 한정 판매하는 파격적인 행사까지 펼쳐 삼겹살은 불티나게 팔렸다.
홈플러스 포항점의 삼겹살 판매량도 평상시 보다 50%이상 증가했다.
이날 홈플러스도 60% 가격인하, 삼겹살 경매행사 등을 통해 판촉에 나섰다. 삼겹살을 사기위해 이 매장을 찾은 주부 최모(40·여·포항시 북구)씨는 “삼겹살데이라 안그래도 삼겹살을 먹을 예정이었는데, 황사까지 겹쳐 해독을 위해서라도 꼭 먹어야 겠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이날 이마트 포항점에도 삼겹살 판매량이 평일에 비해 20%정도 늘었다.
한편 삼겹살데이는 지난 2003년 구제역 등으로 양돈농가가 어려움을 겪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생산자와 축협이 나서서 돼지고기 소비촉진을 위해 3자가 2번 들어가는 3월 3일을 기념일로 선정한 것에서 유래됐다.   /김대욱기자 dw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