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본고장 안동 ‘K-위스키’시대 연다

김창수위스키증류소와 MOU 200억원 규모 주류시설 조성 100여명 고용창출 등 기대

2022-11-06     정운홍기자

소주의 본고장 안동이 ‘K-위스키 시대’를 선도할 전망이다.

안동시와 경상북도는 지난 4일 경북도청에서 김창수위스키증류소(주)와 위스키 등 주류시설 조성을 위한 200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업무 협약식에는 권기창 안동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창수 김창수위스키증류소(주) 대표가 참석했다.

K-위스키 시대를 꿈꾸는 청년CEO 김창수 대표는 일본과 스코틀랜드에서 수년간의 연수와 100곳이 넘는 위스키 증류소를 견학한 끝에 지난 4월 첫 싱글몰트 위스키를 출시했다. 첫 제품은 높은 판매가격에도 불구하고 애호가들의 호평을 받으며 전량 매진됐고 지금은 판매가의 수 배에 달하는 가격에 재판매되고 있다.

김창수위스키증류소(주)는 이러한 가능성에 힘입어 안동시 풍산읍에 조성 중인 경북바이오2차산단에 2026년까지 약 200억원을 투자해 생산시설을 구축하기로 했다. 또한 투자가 완료되면 위스키뿐 아니라 프리미엄 소주 및 전통주 생산시설까지 갖출 예정이다. 이로써 약 100여 명의 신규고용 창출 등으로 지역경제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창수 대표이사는 “앞으로 한국에서도 프리미엄 위스키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며 장차 세계 유명 위스키 증류소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이며 “안동에 투자하는 증류소는 유럽의 와이너리 같은 지역 관광명소로 운영하여 지역경제에 보탬이 되겠다”고 말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우리나라에 생소한 위스키 증류소에 대한 도전정신이 오늘날의 성과로 이어진 것이며 우리나라 청년들에게도 귀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성공적인 투자로 세계적인 위스키 명가로 성장하기를 바라며 시에서도 필요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