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發 에너지값 쇼크에… 난방 등 ‘열요금’ 38% 급등

2022-11-07     뉴스1
글로벌 에너지가격 급등 때문인데, 본격적인 겨울을 앞두고 난방비 부담도 배가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한국지역난방공사에 따르면 올해 1메가칼로리(Mcal)당 주택용 열요금은 4월 66.98원, 7월 74.49원, 지난 달 89.88원 등 세 차례 인상됐다.

이는 지난 3월말 65.23원에서 무려 37.8% 급등한 수준이다.

주택용뿐만 아니라 업무용·공공용까지 포함한 열요금 인상률은 지난 4월 2.4%, 7월 9.8%, 10월 18.1%로 집계됐다.

열요금 인상은 2019년 8월 이후 3년여만이다. 특히 한 해 열요금이 세 차례 이상 인상된 적은 2015년 9월 열요금 체계가 개편된 이래 처음이다.

열요금 급등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공급 부족, 코로나19 사태 이후 폭증한 수요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최근에는 환율까지 급등하면서 수입단가마저 올라 요금 인상폭을 더 부추기고 있다.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수입단가(현물기준)는 지난해 9월 1톤당 571.15달러에서 지난 9월 1465.16달러로 치솟았다. 여기에 열요금이 지난 2020년 7월(-2.5%)부터 지난 4월(2.4%) 직전까지 동결된 점도 요금 인상 폭을 크게 한 원인으로 작용했다.

난방공사 관계자는 “열요금은 도시가스 요금 변동에 연동해 조정되는데, 최근 글로벌 에너지 불균형 사태로 가스요금이 대폭 오른 것이 인상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