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둔산 가을 풍경

조관훈의 한 컷 說

2022-11-08     경북도민일보
주말에 찾은 대둔산은 역시나 가을단풍을 즐기기 위해 찾아온 탐방객으로 인산인해다.

다행히 5분 간격으로 오르는 케이블카 덕에 고령자나 초보자도 쉽게 산행도 하고, 기암절벽과 단풍을 감상할 수도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전망대로 오르다 보면, 좌측으로 동심(애기)바위와 삼선바위 그리고 대둔산 정상인 마천대(해발 878.9m)의 개척탑이 보이고, 우측으로 신선암과 칠성봉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다.

대둔산의 단풍은 그다지 화려하지 않고, 바위 사이로 띄엄띄엄 물들은 주홍의 멋스러움이 탐방객들의 마음을 더 설레게 한다. 케이블카 전망대에서 계단을 오르면 높이 80m, 길이 50m 공포의 금강구름다리가 나오고, 경사진 돌계단을 숨차게 오르면 경사도 51도, 121개 발판의 삼선구름다리가 나온다. 두 구름다리를 지나면서 뒤돌아보면 아찔하지만 대둔산의 절경이 한 눈에 들어오고, 개척탑이 세워진 정상 마천대에 오르면 칠성봉 아래 수줍은 듯 빨간 단풍이 거친 바위의 숨을 달랜다.
사진=조관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