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동 아래

2022-11-09     김희동기자

- 조기현


그대 사는 마을 어귀까지

내 맘도

보랏빛 등燈 하나

켜 들고 왔지만


오동아, 어느새

반달 어정대는 저녁 어스름에

온몸 타오른 그 꽃등불

다 어쩌랴.


 

 

 

조기현 / 대구 출생

<시문학> 추천 등단(1986)

시집 『길들의 여행』

<시와 해방>, <오늘의 시> 동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