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대구 매천시장 화재 때 스프링클러 작동 안해”

A동 쪽 스프링클러 2개 용수공급 밸브 잠겨있어

2022-11-13     김무진기자
지난달 발생한 대구 북구 농수산물도매시장(매천시장) 화재 당시 스프링클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대구 강북경찰서 등에 따르면 화재가 발생한 매천시장 A동 쪽에 있는 스프링클러 2개가 화재 때 물을 공급하는 밸브가 수리를 위해 잠겨있어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A동에는 소방시설 규정에 따라 3.25m 간격으로 스프링클러가 설치됐다. 용수공급 밸브는 총 5개로 밸브마다 스프링클러가 연결돼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소방시설을 관리하는 매천시장 관리사무소 관계자들을 참고인으로 불러 물을 공급하는 밸브가 잠긴 경위와 보완 기간에 스프링클러를 대체할 소방대책을 마련했는지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소방 당국이 도매시장의 소방시설 자체 점검 결과보고서를 받고 일부 미흡한 소방시설을 이달 20일까지 정비하라는 보완 명령을 내린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은 소방점검 조치명령 기간 중 밸브를 잠가둔 사실에 대한 법리적 검토를 진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