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분데스리거' 2명, 독일 심장에 비수 꽂았다

2022-11-24     뉴스1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하는 2명의 일본 선수들이 나란히 독일 심장에 비수를 꽂았다.

일본은 23일(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E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독일을 2-1로 눌렀다.

이날 일본은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지만 후반 30분 도안 리쓰(프라이부르크), 후반 38분 아사노 다쿠마(보훔)이 연속골을 넣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공교롭게도 동점골과 역전골로 승리에 앞장선 일본의 두 선수는 모두 분데스리거다. 매주 독일 무대의 한복판을 누비고 있다. 당연히 독일의 장단점을 잘 알고 상대에 대한 두려움이 적다.

동점골을 넣은 도안은 최근 기세도 좋았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PSV 에인트호벤(네덜란드)에서 프라이부르크로 이적, 한국 국가대표 정우영과 같은 유니폼을 입고 있다.

도안은 이적 후 곧바로 주전으로 도약, 22경기 4골 4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도안이 분데스리가에 일찍 적응하는 바람에 정우영의 입지가 흔들리기도 했다.

역전골의 주인공 아사노는 최근 무릎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는 못했지만, 2021년부터 보훔에서 뛰며 팀의 주전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시즌에는 27경기에서 3골 4도움을 기록했고 올해에도 부상을 당하기 전까지는 개막 후 6경기 연속 출전할 만큼 입지가 탄탄했다.

결국 독일 무대에서 꾸준한 활약을 했던 2명의 선수들이 독일 국가대표팀을 무너트린 것이다.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대표팀 감독은 “일본 국가대표팀에는 독일 무대에서 뛰는 선수가 8명이나 있다. 이들이 독일 축구에 대한 경험을 충분히 했던 것이 승리하는데 큰 힘이 됐다”고 미소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