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水害 딛고 빠르게 제모습

사상초유 전공장 가동 중단 임직원·포항시·시민 합심으로 수해 복구 장기화 예상 깨고 내년 2월께 완전체 정상가동

2022-11-24     이진수기자
포스코가 초대형 태풍의 피해를 빠르게 극복하면서 완전체의 정상조업으로 향하고 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9월 6일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공장 대부분이 침수와 정전으로 전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겪었다.

철강산업의 메카인 포항제철소의 가동 중단은 한마디로 충격 그 자체였다.

회사의 엄청난 경제적 손실은 물론 산업의 쌀인 철강 수급 난으로 건설, 자동차, 조선 등 후방산업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자칫 지역경제와 국가경제까지 흔들릴 수 있는 사태에 이르게 됐다.

더욱이 복구에 2∼3년을 예상하거나, 혹은 제철소를 철거하고 다시 지어야 한다는 암담한 전망까지 나오기도 했다. 피해가 상상을 초월했기 때문이다.

포스코의 모든 임직원들은 열정과 헌신으로 피해 복구에 매진했다.

포항시 등 지자체와 여러 기업체, 해외 철강사, 해병대, 시민과 자원봉사자들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포스코는 태풍 발생 79일째인 23일 처음으로 제철소를 언론에 공개했다.

포스코는 그동안 괄목할 만한 복구 성과를 보였다.

태풍으로 전공장의 가동 중단에서 고로(용광로)가 휴풍(쇳물 생산 일시 중단) 4일 만인 9월 10일 다시 쇳물을 출선하는 등 시일이 지나면서 하나, 둘 순차적인 조업으로 제자리를 찾아갔다.

침수 피해가 가장 심한 18개 압연라인 중 7개 공장(1열연, 1냉연, 1선재, 2·3 후판, 2·3 전기강판)의 복구도 완료돼 조업을 하고 있다.

12월에는 2선재, 2냉연, 2열연 등 8개 공장을 추가 복구해 올해 안으로 15개 압연공장을 재가동할 계획이다.

내년 2월께 나머지 3개 공장의 복구로 완전체의 정상가동을 앞두고 있다.

포스코는 “전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시민 등 많은 분들의 지원으로 포항제철소가 정상적인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면서 “내년 1분기 내 완전체의 정상가동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