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세계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 ‘최고등급’
전 세계 1141개 참여 도시 중 뉴욕·파리 등과 함께 A등급 획득 탄소중립 시민 실천 활동 활성화 높게 평가… 국제적 인정 받아
2022-11-28 김무진기자
대구시는 국제 기후 연구기관인 세계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arbon Disclosure Projec)가 주관한 ‘2022년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A등급을 획득했다고 28일 밝혔다.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CDP)는 전 세계 기업과 도시에 환경정보를 측정·공개·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는 영국의 비영리단체다.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기후변화 정보를 수집하고 있어 세계적으로 가장 광범위하고 공신력 있는 탄소정보 공개 플랫폼으로 평가받는다.
해당 평가는 민관협력 및 자료관리, 기후위험 요소 및 취약성, 온실가스 배출량 목록 등 20개 분야 40개 항목에 대한 평가로 이뤄진다. 매년 평가를 통해 A, A-, B, B-, C, C-, D, D- 모두 8개 중 등급을 새롭게 부여한다.
올해 CDP는 전 세계 1141개 도시를 대상으로 평가를 진행했으며 A등급으로 선정된 곳은 뉴욕, 파리, 시드니 등 122개 도시에 불과하다. 아시아권에서는 14개, 국내에서는 대구를 비롯해 서울시, 서울 도봉구 등 총 3개 지자체가 선정됐다.
전 세계 평균 등급은 D등급, 동아시아 평균은 D-등급으로 대구시가 A등급을 받은 것은 탄소중립 선도 도시로서 국제적 인정을 받은 것으로 여겨진다.
평가에서 A등급을 받으려면 온실가스 배출 감소 실적 공개 및 재생에너지 목표를 설정해야 하며, 기후행동 계획을 수립하고 추진해야 한다. 또 위험요소 및 취약성 평가를 완료하고, 기후 적응 계획에 기후재난 대응 방안을 포함시켜야 하는 등 요건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특히 탄소공개 프로젝트가 발표하는 평가 결과는 세계적인 ESG 평가지표로 인정되며, 친환경 탄소중립 분야의 근거 자료로 활용된다.
대구시는 배출전망치 대비 13.3%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를 통한 43억원 세입 창출, ‘탄소 줄이기 1110’ 등 탄소중립 시민 실천 활동 활성화 등에서 높게 평가받았다.
성주현 대구시 기후대기과장은 “기후변화에 대응해 온실가스 감축 활동을 더욱 적극 추진하겠다”며 “탄소중립을 미래 번영과 도시 재도약의 계기로 만들 수 있는 창의적이고 선도적인 정책과제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