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전사, 이번 주말 ‘기적’을 쏜다

가나와 H조 조별리그 2차전 조규성 멀티골에도 2-3 석패 포르투갈 잡아야 16강 희망 2002년 승리 재현할지 관심

2022-11-29     조석현기자
28일
‘졌지만 잘 싸웠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서 아프리카의 복병 가나를 만나 아쉽게 패배했다.

한국은 지난 28일(한국시간) 오후 10시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가나와의 H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2-3으로 졌다.

한국은 전반전에 2골을 먼저 내줬지만, 후반에 나상호와 이강인을 투입하는 등 분위기 전환을 시도했고 그 결과 조규성의 멀티골로 경기 균형을 맞췄다.

이로써 조규성은 한국 선수 최초로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처음으로 멀티골을 기록한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곧바로 터진 가나의 역전골로 리드를 빼앗겼고 이를 만회하지 못하며 결국 승점을 획득하지 못했다.

또 경기 후 심판 판정에 강하게 항의하던 벤투 감독이 퇴장을 당하며, 포르투갈전에 벤치에 앉을 수 없게 됐다.

한국은 이날 가나전 패배로 오는 12월 3일 펼쳐지는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무조건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만약 포르투갈과 비기거나 패하면 12년 만에 노렸던 16강 진출은 물거품이 된다.

포르투갈은 이미 가나와 우루과이를 잡고 승점 6점을 획득하며, 한국과의 최종전 결과와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포르투갈이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리보다 위라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이번 대회에서 의외의 결과가 많이 나오고 있어 한국이 4년 전 독일을 꺾었던 것처럼 또 한번의 기적을 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주장 손흥민이 인터뷰에서 “마지막 경기가 남았는데 결과가 어떻게 될 지는 아무도 모른다. 나부터 잘 준비하고, 선수들을 잘 이끌어서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승리를 다짐한 만큼 지난 4년의 노력이 후회 없도록 한국 축구대표팀은 포르투갈과의 경기에 모든 걸 다 쏟아내야 한다.

H조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인 한국-포르투갈, 가나-우루과이전은 오는 12월 3일 오전 12시에 동시에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