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 세계유산에 등재 “얼쑤~”

13종목 구성된 한국의 탈춤 안동, 유네스코 그랜드슬램 달성한 최초 자자체로 등극

2022-11-30     정운홍기자

‘한국의 탈춤’이 30일 모로코 라바트에서 열린 ‘제17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20년 ‘연등회’ 등재에 이어 올해 ‘한국의 탈춤’까지 등재하면서 총 22개 종목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이번에 등재된 한국의 탈춤은 ‘하회별신굿탈놀이(국가무형문화재 제69호)’를 포함한 13종목의 국가무형문화재와 ‘예천청단놀음(경북무형문화재 제42호)’을 포함한 5종목의 시도무형문화재로 구성돼 있다.

특히, 하회별신굿탈놀이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서 안동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하회마을과 봉정사, 도산·병산서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유교책판과 함께 유네스코 지정 유산 3대 카테고리를 모두 석권한 최초의 지자체가 됐다.

안동시는 ‘하회별신굿탈놀이’의 등재를 위해 지난 2017년 ‘한국의 탈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위원회 발족했으며 이후 2019년 국내대표 목록 신청대상으로 선정, 2020년 3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신청서를 제출했다.

지난 11월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협약 정부간위원회 산하 평가기구 심사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권고 판정을 받고 이번 정부간위원회에서 최종 등재 결정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3개 분야를 등재한 최초의 도시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라며 “안동이 가진 세계유산 플랫폼 구축과 콘텐츠 개발을 확산하여 세계유산의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안동시는 12월 1일 오후 1시 30분부터 하회마을 일원에서 하회별신굿탈놀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축하 행사를 개최한다. 하회별신굿탈놀이 길놀이를 시작으로 하회탈춤 공연장에서 고유제를 지낸 후 상설 공연을 펼친다.

행사 당일 하회마을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입장료를 면제해 주고, 방문객들에게 하회탈 목걸이를 선물하면서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의 기쁨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