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창투, 국내 최대 ‘메타버스’ 펀드 조성

1100억원 규모 투자조합 결성 한국모태펀드·대성그룹 계열사 중소기업은행·신한캐피탈 참여 메타버스 분야 벤처기업 투자 사업영역·규모 확대 목적 추진 인수·합병에도 적극 투자키로

2022-11-30     김무진기자
대성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대성창업투자(이하 대성창투)가 국내 최대 규모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관련 펀드를 조성한다.

30일 대성그룹 등에 따르면 전날 대성창투가 총 1100억원 규모의 펀드인 ‘대성 메타버스 스케일업 투자조합’ 결성 총회를 갖고 공식 출범했다. 이 투자조합은 대성창투 설립 이래 단독 운영 펀드로는 가장 큰 규모다.

이번 1100억원의 펀드 결성에는 한국모태펀드가 600억원을 출자했다. 또 중소기업은행 및 신한캐피탈, 대성그룹 계열사인 대성홀딩스, 대성에너지, 대성청정에너지 등이 LP(출자사)로 참여했다. 대표 펀드 매니저는 허윤석 대성창투 이사가 맡는다.

대성창투는 이 투자조합을 통해 향후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블록체인, 디지털트윈 등 기술을 활용하는 메타버스 분야 벤처기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 분야 벤처기업이 사업영역 및 규모 확대를 목적으로 추진하는 M&A(인수·합병)에도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메타버스 분야 초기 기업부터 스케일업 단계 기업까지 글로벌 시장을 이끌 메타버스 대표 기업들의 성장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앞서 대성창투는 비전펀드의 투자를 유치한 AI 분야의 뤼이드, IPO를 앞둔 XR 기업 이노시뮬레이션 등과 함께 크래프톤, 시프트업, 두나무, 리디 등 유니콘 기업들에 투자해 성과를 거뒀다.

이 같은 투자 경험과 성과를 높게 평가받아 이번에 한국모태펀드 메타버스 투자조합 운용사(GP) 선정은 물론 은행, 캐피탈, 그룹 계열사들의 출자를 이끌어냈다.

김영훈 대성그룹 회장은 “메타버스는 산업 전반과 세계 경제의 미래를 주도하게 될 ‘게임 체임저’가 될 것”이라며 “이번 펀드 결성을 통해 대성그룹이 메타버스 산업의 성장을 주도할 전략적 고지를 선점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대성창투는 이번 펀드 결성으로 ‘KDB 대성-HGI 그린 임팩트 투자조합’, ‘대성 블라썸 일자리 투자조합’ 등 총 16개를 운용하게 되며 전체 운용자산(AUM)은 4076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