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 올챙이 집단 폐사’ 대구 망월지 수리계 대표 기소

2022-12-01     김무진기자
대구지검 제3형사부(부장검사 조용우)는 1일 수문을 개방해 두꺼비 올챙이를 집단 폐사하게 한 혐의로 대구 수성구 망월지 수리계 대표 A(69)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4월 도심 속 전국 최대 두꺼비 산란지로 알려진 수성구 욱수동 망월지의 수문을 열어놔 물 수위를 낮춰 두꺼비 올챙이를 집단 폐사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망월지 수리계 대표인 A씨는 수성구가 환경부에 망월지 일대에 대한 생태·경관 보전지역 지정 신청을 계획하자 건축물허가 등에 불이익을 받게 된 데 불만을 품고 범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면담을 통해 협조를 요청했으나 A씨가 수문을 여는 바람에 두꺼비 올챙이 99.9%가 폐사했고, 수성구는 현장조사를 벌인 뒤 A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대구지검 관계자는 “앞으로도 환경범죄에 대해 엄정 대응, 지역 환경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