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구 역세권 개발에 복합환승센터 우선 건립한다

시, 시·국비 투입 건설 예고 청년지원시설 등 조성 예정 부동산 경기 침체 등 여파로 민·관 공동 개발 사업방식서 구역 맞춤 단계별 추진 전환 사유지, 자력개발 유도 계획

2022-12-01     김무진기자
대구시가 민간투자 유치를 통해 추진하려던 ‘서대구 역세권’ 개발사업을 우선 국비와 시비를 투입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꾸기로 했다.

특히 국비와 시비, 기금을 투입해 오는 2025년 착공을 목표로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우선 추진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강원도 레고랜드 사태 여파 등으로 최근 민간 투자사업 여건 악화에 따라 서대구 역세권 개발사업을 당초 ‘민·관 공동개발’에서 ‘구역별 특성 맞춤형 단계별 개발’로 전환해 추진한다고 1일 밝혔다.

서대구 역세권의 체계적 개발을 위해 개발 대상지 전체를 하나의 통일된 계획으로 수립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대구시가 추진 중인 서대구 역세권 개발은 서대구역 개통 및 우수한 광역교통 인프라와 연계, 영남권 경제성장을 견인할 새로운 경제·산업·문화·교통 허브로 조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시는 그동안 서대구역 인근 4개 하·폐수처리시설을 통합해 지하화하고 상부를 공원화하는 ‘하·폐수처리장 통합 지하화 사업’, 서대구 역세권을 복합환승센터 건립을 내용으로 하는 ‘서대구 역세권 도시개발 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당초 민·관 공동 개발 방식으로 추진하려 했으나 금리 인상, 부동산 경기침체 등으로 자금 확보가 여의치 않는 등 민간투자 사업 개발 여건 악화로 진행이 어려워지자 토지 소유 형태와 개발 가능 시기 등 부지 여건별 특성에 맞게 사업을 단계별로 추진하는 것으로 방향을 바꿨다.

특히 공공성이 높은 복합환승센터는 국·시비와 기금을 투입해 역세권 개발 마중물로서 우선 추진하기로 했다. 복합환승센터 기반시설에는 국비 245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오는 2025년 착공을 목표로 복합환승센터는 서대구역 남·북측에 조성되고, 서대구역 남측에는 환승시설, 청년·기업 지원시설과 같은 공공기능을 중심으로 건설된다.

환승시설은 서대구역 철도와 대구 서쪽에 분산된 버스정류장, 도심 항공교통(UAM)을 포함한 미래교통, 도시철도를 효율적으로 배치해 환승 기능을 강화하고 스타트업 플랫폼 등 기업지원시설과 함께 청년지원시설을 함께 조성한다.

서대구역 북측에는 호텔, 오피스텔, 문화 및 상업 등 환승지원시설을 꾸밀 예정이다.

또 지난해 한국전력공사와 이전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한전 자재창고 부지는 상업 등 도시지원기능 시설로 개발하고, 개발구역 내 사유지는 자력 개발을 유도할 계획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현재 민간 투자개발 여건 악화로 서대구 역세권 개발이 장기간 방치될 수 있는 상황에서 선제적으로 사업 방식을 전환, 성공 가능성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서대구 역세권 개발 사업들의 차질 없는 추진을 통해 서대구 지역을 대구 미래 50년의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조성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