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우

2022-12-04     김희동기자

- 박영식
 

 

 

니 지금 흙 주물러 뭘 그리 만들아 삿노

이건 니 쏙 빼닮은 내 각시 아이가 와

눈 삣나 영판 바보같이 내 그리도 못생깃나
 

 

바보면 어떻고 잘생기면 또 뭐하노

니캉 내캉 좋아서 죽고 못 살면 그뿌이제

뭐라고 우리 아아들 다 바보 만들기가



니도 봤제 돈 있다꼬 까불랑 대는 걸마들

올매 못 가 쪽박신세로 오도 가도 못하는

모르제 참말로 모르제 우리 같은 사랑 헤헤

 

 

 

 

 

 

 

 
박영식

 

경남 사천 출생

1985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시조 당선

시조집 『편편산조』, 『백자를 곁에 두고』 외

김상옥시조문학상, 한국시조시인협회상 외

서재 「푸른문학공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