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탄 손흥민 vs 부상서 돌아온 네이마르…16강서 충돌

2022-12-05     뉴스1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최종 3차전에서 결정적인 극장골을 어시스트한 벤투호 주장 손흥민(토트넘)과 부상에서 돌아온 브라질의 슈퍼스타 네이마르(파리 생제르맹)가 8강 티켓을 두고 맞대결을 펼친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6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브라질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16강전을 치른다.

한국은 브라질과 통산 7차례 만났는데 1승6패로 뒤지고 있다. 유일한 1승은 1999년 3월28일 잠실에서 열린 친선경기로 당시 김도훈의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한 것이다.

가장 최근 대결은 올 6월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친선경기인데, 한국이 황의조(올림피아코스)의 만회골에도 1-5로 크게 졌다. 만약 한국이 승리한다면 2002 한일 월드컵 이후 20년 만에 8강에 오르게 된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이후 12년 만에 조별리그를 뚫어낸 한국은 주장 손흥민이 브라질과의 경기에 선봉장으로 나선다.

2021-22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공동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전 세계가 주목하는 ‘월드 클래스’ 공격수다.

안와골절로 이번 대회에 검정 마스크를 쓰고 출전하고 있는 손흥민은 3일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결정적인 도움을 올렸다. 1-1로 팽팽하던 후반 추가시간 포르투갈 수비 다리 사이로 절묘한 패스를 내줬고, 황희찬(울버햄튼)이 이를 마무리 지으며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조별리그 1,2차전에서 다소 기대에 못 미쳤던 손흥민이었으나 가장 결정적인 순간 한방을 터트리며 벼랑 끝에 몰렸던 한국을 구했다.

2014 브라질 대회서 1골, 2018 러시아 대회서 2골을 넣었던 손흥민은 한 골만 더 추가한다면 안정환, 박지성(이상 3골)을 제치고 한국 선수 월드컵 본선 무대 최다골을 달성하게 된다.

또 통산 월드컵 무대에서 3골 1도움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브라질을 상대로 1개의 득점 또는 도움을 더할 경우 최순호(1골 3도움)를 넘어 태극전사 최다 공격포인트 기록도 쓸 수 있다.

축구가 종교와 같은 브라질에는 손흥민과 동갑내기인 간판 공격수 네이마르가 에이스다.

브라질 공격의 중심인 네이마르는 이번 대회에서 부침을 겪었다. 그는 세르비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오른 발목을 다쳐 2, 3차전에 결장했다.

하지만 그는 한국전을 앞두고 훈련에 복귀, 16강전 활약을 예고했다. 토너먼트 첫 경기를 하루 앞둔 팀 훈련에서도 가벼운 몸놀림을 보이며 컨디션을 회복했음을 알렸다.

브라질 대표로 통산 A매치 122경기에서 75골을 넣은 네이마르는 앞으로 2골을 더 넣으면 삼바군단 최다 득점 보유자인 ‘축구 황제’ 펠레(77골)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앞서 2014 브라질 대회에서 준결승, 2018 러시아 대회에서 8강서 탈락하며 아쉬움이 컸던 네이마르는 커리어 3번째 월드컵 무대에서 첫 우승에도 도전한다.

한편 손흥민과 네이마르는 프로 무대에서 맞대결을 펼친 적은 없다. 대표팀으로는 2차례 대결을 펼쳐 모두 네이마르가 판정승을 거뒀다.

2013년 서울서 열린 평가전에 선발로 나왔던 네이마르는 프리킥 골을 터트리며 브라질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당시 손흥민은 후반 교체로 출전했으나 공격포인트 없이 침묵했다.

올 6월 마찬가지로 서울에서 열린 친선전에도 네이마르는 발 부상임에도 불구하고 페널티킥으로만 2골을 넣으며 5-1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뛰었으나 득점하지 못했다.

1992년생 동갑내기이자, 양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별 중 과연 누가 웃으며 8강으로 향할 수 있을지 전 세계 축구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