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못 겨울밤 ‘빛의 향연’

9일~내년 1월 2일 25일간 4회 수성빛예술제 ‘팡파르’ 9·24일 저녁 불꽃 드론쇼 마을공동체 등 주민 참여 다양한 작품·볼거리 선봬

2022-12-07     김무진기자
연말 대구 수성못 일원에 아름다운 빛들이 환하게 밝혀진다.

7일 수성문화재단에 따르면 9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25일간 수성못 일원에서 ‘제4회 수성빛예술제’를 연다. 이 행사는 수성못의 대표 겨울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빛, 가치를 같이 보다’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행사는 주민이 함께 만들어가고, 함께 즐기는 축제로 기획됐다.

첫날인 9일 오후 7시 30분 개막 점등식을 시작으로 펼쳐지는 예술제는 전시 작품과 함께 수성구의 새로운 캐릭터 초대형 ‘뚜비’를 선보인다. ‘소원터널’, ‘수성빛어드벤처’, 크리스마스 이브를 녹여줄 추위 쉼터 ‘온기종기’를 비롯한 다양한 이벤트가 25일간 펼쳐진다. 또 9일과 24일 저녁 수성못 상공에서 360대의 드론이 펼치는 ‘멀티미디어 불꽃 드론쇼’는 놓칠 수 없는 수성빛예술제의 대표 프로그램이다.

특히 올해 빛예술제는 축제를 위해 3년째 운영 중인 ‘수성빛예술학교’의 전문교육 강사진을 대폭 보강해 더욱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를 통해 수성구 소재 어린이집(25곳), 유치원(11곳), 초·중·고등학교(6곳), 남양학교, 대구시노인종합복지관에 찾아가는 맞춤 교육을 추진, 장애 학생을 비롯한 전 연령대의 다양하고 창의적인 작품들이 대거 참여했다.

또 범어2동을 비롯한 수성구 6개 동의 마을공동체 작품 및 주민커뮤니티 ‘만촌주민쉼터사랑방’, ‘지산녹색마을’의 작품들도 선보여 전체 참가 팀의 70% 이상이 주민 참여로 진행된다.

홍보에 있어서도 공모를 통해 모집한 약 30명의 축제홍보기획단 ‘반짝이(bbanjjaki)’들이 5주간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직접 축제 홍보 프로모션을 기획해 실행하고 SNS홍보단의 역할도 수행한다.

주민참여 작품 외에도 일본 구마모토시립 ‘무사시중학교’, 미군부대 캠프워커의 ‘대구 미들 하이스쿨(Daegu Middle High School)’ 학생들이 국제협력작품으로 출품했다. 아울러 지역작가 9명, 청년작가단체 및 4개 지역예술대학(경북대, 영남대, 계명대, 대구예술대) 등의 작품들로 ‘작가의 빛뜨락’이라는 이름으로 전시한다.

레이저와 포그, UV라이팅, 미러볼 등으로 꾸며진 ‘시크릿 가든’과 ‘빛의 정원’, 기획전시 ‘상화의 뜰’도 놓칠 수 없는 이번 예술제의 볼거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