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의료원 기능 강화 실현 청사진 나왔다

3대 혁신목표·8대 과제 발표 우수 전문의 36명→68명 확충 통합외래진료센터 건립 진행 지역응급의료센터 격상 추진 감염·응급·어린이 집중 강화로 시민 신뢰 받는 공공의료 선도

2022-12-07     김무진기자
대구의료원

대구의료원이 우수 의료진의 대폭 확충 등을 통해 기능 정상화를 넘어 광역 단위 최고 수준 의료 인프라를 구축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시민들로부터 신뢰받는 의료원으로 재도약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의료원은 7일 이 같은 내용의 의료원 기능 강화 실현을 위한 3대 혁신목표와 8대 추진과제를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3대 혁신목표는 △광역 단위 최고 수준의 의료 인프라 강화 △감염·응급·어린이 3대 취약분야 집중 강화 △고강도 내부혁신으로 운영체계 업그레이드 등이다.

구체적으로 우선 경북대병원 우수 전문의 32명을 충원, 현재 36명인 전문의를 오는 2024년까지 총 68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인력 충원이 마무리되면 100병상당 15명의 전문의를 보유하게 된다. 병상도 현재 465병상에서 620병상으로 확충한다.

또 2026년까지 900억원을 들여 의료원 부지에 지하 2층~지상 6층 규모의 ‘통합외래진료센터’를 건립하고, 국·시비 등 1830억원을 들여 의료원 내부의 전반적인 기능을 강화할 방침이다. 현재 각 건물별로 분산된 외래진료 기능을 통합해 진료·수술·입원을 원스톱으로 진행할 수 있는 의료체계를 갖추고, 수술실·중환자실·응급실 등 공간을 늘려 환자 중심의 최적화된 동선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대구의료원은 또 신종 감염병 대응을 위해 현재 27개인 격리병상을 2026년까지 총 214개 규모로 늘리고, 본관에 전환형 격리병동 구축 등 감염병 위기 대응 기능을 강화할 계획이다. 아울러 중증·응급환자에 대한 신속 대응을 위해 ‘지역응급의료기관’을 ‘지역응급의료센터’로의 격상을 추진한다.

뇌혈관센터 신설, 자살시도자 24시간 정신응급 입원실 운영, 경증 소아 환자 신속 진료를 위한 ‘달빛어린이병원’ 지정 등 추진에도 나선다. 조직 슬림화, 성과·평가체계 개선, 창의혁신팀 신설, 감사 기능 강화 등을 통한 고강도 내부 혁신에도 나서기로 했다.

이밖에 보건복지부가 매년 실시하는 환자만족도 평가를 2026년 90점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환자 중심 의료문화 확산 및 스마트 공공병원 구축을 통한 진료 프로세스 개선, 진료 절차 간소화 추진도 병행한다.

대구의료원은 이 같은 혁신을 통해 광역 단위 의료원 평균 이상의 진료 수익 달성, 늘어난 진료 수익을 공공의료사업 확장 및 이용 편의시설에 재투자하는 등 선순환 구조를 확립해 다른 의료원과 차별화된 의료서비스를 시민들에게 제공한다는 복안이다.

김승미 대구의료원장은 “광역 단위 최고 수준 의료 인프라 확충과 지역이 필요로 하는 공공의료서비스 강화, 강도 높은 내부혁신을 통해 지역 건강 안전망을 견고히 다져나갈 것”이라며 “이를 통해 시민들에게 신뢰받고 지역 공공의료를 선도하는 공공병원으로 재도약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