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아파트 지하주차장 침수 실종자 8명 구조 황병률 소방위 ‘2022년 최고 영웅소방관’ 선정

포스텍 연구동 화재현장서 초기 진압으로 4명 구조도

2022-12-15     신동선기자
지난 9월 태풍 힌남노로 아파트 침수 피해 현장에서 실종자 8명을 구조한 소방관이 ‘2022년 최고 영웅소방관’에 뽑혀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포항남부소방서 구조구급센터에 근무 중인 황병률(49·사진) 소방위다.

그는 에쓰-오일(S-OIL)과 한국사회복지협의회가 공동으로 주관하는 올해 최고의 영웅소방관에 선정됐다.

15일 포항남부소방서에 따르면 황 소방위는 9월 태풍 힌남노로 침수 피해를 본 아파트 수색현장에 합동구조팀장으로 투입돼 고립된 실종자 8명을 구조했다. 지난 6월에는 포스텍 연구동 화재현장에 출동해 불을 초기 진압한 뒤 4명을 구조했다. 당시 학생과 관계자들을 긴급 대피시켜 추가 인명피해도 막았다.

황 소방위는 25년간 3000여 건 이상 화재 출동과 4000여 건 이상 구조현장에 출동하며 현장을 누빈 베테랑 구조대원으로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이번‘최고 영웅소방관’선정에서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황 소방위는 구조대원 양성을 위해 수난·교통사고·생활안전 교육을 통한 구조기술 역량 강화와 대원안전사고 예방에도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황병률 소방위는 “분에 넘치는 상을 받게 돼 기쁜 만큼 죄송함도 크다”며 “앞으로 현장에서 더욱 열심히 하라고 주는 상으로 생각하겠다”고 했다.

한편 ‘영웅소방관’에는 △서울소방재난본부 김종남 소방위 △서울소방재난본부 유승윤 소방장 △대구소방본부 유수복 소방위 △부산소방본부 김동희 소방장 △전남소방본부 박정빈 소방장 △울산소방본부 김동순 소방위 △경남소방본부 김순열 소방경 등 모두 7명이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