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칼끝, 마침내 이재명에게 향하다

‘제3자 뇌물공여 혐의’ 소환 통보 李대표 “내가 그리 무섭나” 맹비난

2022-12-22     손경호기자
검찰의 칼 끝이 마침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했다.

프로축구단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22일 이 대표에게 소환을 통보한 것이다.

지난 2018년부터 5년 6개월여간 이어온 사정당국의 조사가 막바지에 이르렀다는 분석이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는 21일 이재명 대표에게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제3자 뇌물공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오는 28일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사실상 기업-성남시-성남FC 간 이뤄진 석연찮은 후원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대표가 제3자뇌물공여죄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공무원이 직무에 관한 부정한 청탁을 받고 제3자에게 뇌물을 공여하게 하거나 공여를 약속한 경우 적용된다.

검찰은 이 대표가 정치적 이익을 위해 기업의 당면 현안을 해소해 주는 청탁을 받고 그 대가로 성남FC에 광고비 명목 후원을 이행하도록 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날 경북 민생탐방에 나선 이 대표는 안동 중앙신시장에서 열린 ‘국민속으로, 경청투어’에서 “검찰이 저를 소환하겠다고 전날(21일) 갑자기 연락이 왔다. 대장동을 가지고 몇 년을 탈탈 털더니 무혐의 결정된 성남FC를 가지고 소환하다고 한다”며 “이재명이 그렇게 무서운가”라고 비난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