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주 대산루’ 국가지정문화재 지정

우복 종가 등 주변 경관 보존 다양한 향촌 관련 문집 생산

2022-12-29     황경연기자

상주 외서면 우산리 소재 조선시대 독특한 형태의 평면과 가구법을 지닌 누정(樓亭)인‘상주 대산루(尙州 對山樓)’가 28일,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됐다.

상주 대산루는 우복 정경세(愚伏 鄭經世, 1563 ~ 1633)가 낙향한 후 우산리에 들어와 은거하고 학문을 닦는 장소로 1602년에 처음 짓고 1778년에 현재와 같은 모습으로 다듬어진 누정 겸 서실(書室)이다.

상주 대산루의 주요 구조를 살펴보면 5량가 중층 누각의 팔작지붕 건물로 배산임수 배치를 두고 있으며 전체적인 평면구성은 ‘丁’자형으로 남쪽의 ㅣ자형 건물은 단층의 정사(亭舍, 정자 형태의 집)로 강학공간이며 북쪽의 ㅡ 자형 건물은 누각으로 휴양, 접객, 독서를 위한 다목적 공간이다. 정사는 정면 4칸, 측면 2칸 규모로 대청 2칸, 온돌방 2칸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누각은 정면2칸, 측면 5칸 규모로 1칸 규모의 온돌방을 중심으로 앞쪽은 누마루, 뒤쪽은 서고로 구성돼 있다.

또한 상주 대산루의 건축적 가치는 정사와 누각 두 개의 건물을 ‘丁’자형으로 연결하는 방식과 두 공간을 이어주는 자연석 계단과 담장, 누각 2층에 구성된 온돌, 기둥 밖으로 돌출시켜 도리를 거는 출목도리 형식의 독특한 가구 구성에 잘 나타나고 있다.

그리고 인근에 위치한 우복 종가 등 주요 문화재와 함께 주변 경관이 잘 보존되어 있고 대산루에서 다양한 향촌 관련 문집과 문서 등이 생산된 점도 국가지정문화재(보물)지정에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