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못 받은 조적공들 아파트 옥상서 시위 소동

2023-01-04     조석현기자

포항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임금을 받지 못한 조적공들이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시위를 벌이는 소동이 일어났다.

4일 포항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0분께 포항시 북구 흥해읍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하청업체 소속 조적공 A(50대)씨 등 2명이 25층 높이의 아파트 옥상에 올라가 임금 지급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조적공들은 본인들이 소속된 하청업체 측이 함께 근무했던 7명에게 지난해 10월부터 총 7천여만 원의 임금을 체불했다고 주장하며 “임금이 지급되기 전에는 내려가지 않겠다”라고 외쳤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이들을 설득하려 나섰고, 소방당국은 에어매트를 설치하는 등 만일의 사태를 대비했다.

이들은 하청업체 대표와의 통화 이후 임금 지급 각서를 받은 뒤 오전 11시 50분께 지상으로 내려왔다.

앞서, 하청업체 측이 이달 13일까지 임금 지불을 약속했지만, 이들은 즉시 지급을 요구하며 옥상 시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